어느 주부의 꿈이다. 어느 날 밤 꿈에 문 앞에 크고 건장한 시커먼 그림자가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 꿈을 꾸었다. 꿈을 꾼후 도둑이 들 것같아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누가 오든지 열어주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며칠 뒤 땅을 팔고 중도금을 받은 날 꿈에 본 것과 같은 사람이 찾아온 것을 문을 열어주지 않으니, 남편 핑계를 대면서 빌린 돈을 받을 때까지 안가겠다고 했다. 남편에게 연락했더니 바빠서 못 오고, 대신 남편의 친구가 올 때쯤 해서 남자가 돌아가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차에 계속 시동을 걸어놓고 있었다.
<해설>
꿈에서 본 것처럼 도둑이 들려고 하는 것을 문을 열어주지 않음으로 해서 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처럼 사실적·미래 투시의 꿈의 특징은 꿈에서 일어난 대로 현실에서 재연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의 꿈은 꿈속에서 결과를 체험해 보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위험이 닥쳐오기 전에 피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실로 꿈이야말로 우리 인간만이 가진 진귀한 보물과도 같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꿈이 우리의 신성의 잠재의식의 활동으로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을 예지해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다만, 상징적인 꿈이 85%정도로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음에 비해서, 이 경우의 꿈들은 15% 정도로 적게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현실에서 미리 알아 방비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실적·미래 투시의 꿈은 신비한 꿈의 작업장의 여러 표현 기법 중에 가장 단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부의 경우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표현수법과 병행하여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징적인 꿈이 아닌 단순한 미래투시적인 꿈이라 할지라도, 꿈을 잘 꾸는 사람은 자신의 잠재의식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두려움이 아닌 기쁨을 느껴야 할 것이다.
꿈을 통해서 자신의 앞날이나 다른 사람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좋은 내면의 자아와 벗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꿈의 일기를 적어보자. 자신의 인생길의 폭이 두 배로 늘어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끝
